감독: J.A. 바요나
출연: 크리스 프랫(오웬 그래디), 브라이스 달라스 하워드(클레어 디어링), 라프 스펄(일라이 밀스), 저스티스 스미스(프랭클린 웹), 다니엘라 피네다(지아 로드리게즈), 제프 골드블럼(이안 말콤)
장르: 액션, 어드벤처, SF
개봉: 2018년 6월 6일 (미국)
러닝타임: 128분
평점: IMDb 6.1/10, Rotten Tomatoes 47%
줄거리 요약
쥬라기 월드: 폴른 킹덤은 전작 쥬라기 월드의 후속작으로, 공룡이 살아 있는 세상과 인간의 욕망이 얽힌 이야기를 한층 더 확장합니다. 이 영화는 공룡이 존재하는 세상이 단순히 경이로움만이 아니라, 인간의 탐욕과 과학 기술의 남용으로 인해 어떤 재앙으로 이어질 수 있는지를 보여줍니다.
영화는 이슬라 누블라 섬의 화산 폭발로 공룡들이 멸종 위기에 처한 상황으로 시작됩니다. 전작에서 쥬라기 월드 테마파크가 붕괴된 이후, 공룡들을 구출할 것인지 아니면 자연의 일부로서 그들을 놓아둘 것인지에 대한 논란이 뜨거워집니다. 공룡 보호 운동가가 된 클레어 디어링(브라이스 달라스 하워드)은 오웬 그래디(크리스 프랫)와 함께 공룡 구조 프로젝트에 참여하기로 결심합니다.
그러나 공룡들을 구조하려는 이 프로젝트는 실제로 공룡들을 밀렵하고 경매를 통해 부를 축적하려는 일라이 밀스(라프 스펄)의 음모임이 밝혀집니다. 이들은 공룡들을 이슬라 누블라에서 구출한 뒤 북미 대륙의 비밀 저택으로 옮기고, 유전자 조작으로 탄생한 새로운 하이브리드 공룡 '인도랩터'를 무기로 판매하려 합니다.
영화의 후반부에서는 클레어와 오웬이 밀스의 계획을 저지하려 하고, 인도랩터가 저택을 탈출해 인간들을 위협하는 긴박한 장면들이 전개됩니다. 마지막으로, 공룡들이 인간 세계로 풀려나게 되는 충격적인 결말은 다음 시리즈의 방향성을 암시하며 마무리됩니다.
감상 포인트
- 감독 J.A. 바요나의 고딕적 연출
J.A. 바요나는 전작의 모험과 스릴 중심의 톤에서 벗어나, 고딕적이고 스릴러에 가까운 연출을 선보입니다. 특히, 로크우드 저택에서 펼쳐지는 긴장감 넘치는 장면들은 공포 영화의 요소를 포함하며 관객들에게 새로운 경험을 제공합니다. - 인도랩터의 등장
영화의 새로운 하이브리드 공룡 인도랩터는 지능적이고 치명적인 생물로, 단순한 괴물 이상의 존재감을 보여줍니다. 특히 저택 내부에서 펼쳐지는 스릴 넘치는 추격 장면은 영화의 하이라이트 중 하나로, 관객들에게 큰 긴장감을 선사합니다. - 공룡의 감정적 묘사
공룡이 단순한 영화 속 생물이 아니라, 생명을 가진 존재로 묘사되는 점이 이번 영화의 큰 특징입니다. 특히, 오웬과 그의 훈련된 랩터 블루의 관계는 인간과 공룡 간의 감정적 연결을 보여주며, 관객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깁니다. - 환경과 윤리에 대한 메시지
영화는 공룡을 구출할 것인지, 아니면 자연의 법칙에 따라 멸종시킬 것인지에 대한 윤리적 질문을 던집니다. 이 과정에서 인간의 탐욕과 과학 기술의 남용이 생태계에 미치는 영향을 탐구하며, 환경 보존의 중요성을 강조합니다. - 시리즈를 확장하는 결말
영화의 마지막에서 공룡들이 인간 세계로 풀려나며, 더 이상 공룡이 인간의 통제 아래 있지 않은 세상이 그려집니다. 이는 시리즈의 세계관을 한층 더 확장하며, 차기작에 대한 기대감을 높입니다.
주제와 메시지
1. 자연과 인간의 공존
영화는 인간이 자연을 통제하려는 시도가 가져올 위험성과 한계를 보여줍니다. 공룡이 인간 세계에 풀려난 결말은 자연과 인간의 공존이 얼마나 어려운지를 상징적으로 나타냅니다.
2. 과학과 윤리의 경계
인도랩터와 같은 유전자 조작 생물은 과학의 한계와 윤리적 책임에 대한 중요한 질문을 던집니다. 영화는 과학 기술의 발전이 윤리적 기반 없이 남용될 경우 어떤 결과를 초래할 수 있는지를 경고합니다.
3. 생명의 가치
공룡들은 단순한 영화 속 괴물이 아니라, 생명체로서의 가치를 부여받습니다. 영화는 생명의 가치를 인간의 경제적 이익과 대조시키며, 인간이 생명을 대하는 방식에 대한 반성을 촉구합니다.
4. 탐욕의 위험성
일라이 밀스와 같은 캐릭터는 인간의 탐욕이 자연과 생태계를 어떻게 파괴할 수 있는지를 보여줍니다. 이는 영화가 공룡의 이야기를 통해 전달하려는 또 다른 중요한 메시지입니다.
아쉬운 점
- 단순한 악당의 설정
일라이 밀스와 같은 악당은 지나치게 전형적이고, 그 동기가 단순히 탐욕으로 묘사되어 깊이감이 부족합니다. 이는 영화의 갈등 구조를 다소 뻔하고 단순하게 만듭니다. - 분산된 서사
영화는 공룡 구조 작전, 밀스의 음모, 로크우드 저택에서의 사건 등 여러 플롯을 다루면서, 스토리의 초점이 흐려졌습니다. 관객들이 영화의 중심 메시지에 몰입하기 어려운 부분으로 작용했습니다. - 전작에 비해 부족한 스릴
전작 쥬라기 월드의 테마파크 붕괴와 같은 대규모 스펙터클한 장면은 이번 영화에서 상대적으로 부족합니다. 이는 관객들에게 익숙했던 '쥬라기 공원' 시리즈 특유의 모험감을 약화시켰습니다. - 공룡의 활용 부족
영화의 후반부가 로크우드 저택이라는 제한된 공간에서 전개되면서, 공룡들이 지닌 스케일과 위압감을 충분히 활용하지 못한 점이 아쉽습니다.
전반적인 평가
쥬라기 월드: 폴른 킹덤은 시리즈의 새로운 방향을 제시하며, 단순한 공룡 영화에서 벗어나 인간과 자연의 관계를 깊이 탐구하려는 시도를 보여줍니다. J.A. 바요나 감독의 고딕적 연출과 감정적으로 몰입감 있는 공룡 묘사는 영화의 강점으로 작용하며, 차기작에 대한 기대를 높이는 결말로 마무리되었습니다.
그러나 단순한 악당 캐릭터와 분산된 서사, 제한된 스펙터클은 영화의 약점으로 꼽히며, 일부 관객들에게는 전작보다 약하다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영화는 시리즈의 팬들에게 새로운 질문과 도전을 던지는 작품으로 기억될 만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