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 안소니 루소, 조 루소
출연: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 크리스 에반스, 크리스 헴스워스, 스칼렛 요한슨, 마크 러팔로, 제레미 레너, 조쉬 브롤린
장르: 액션, 어드벤처, SF
개봉: 2019년 4월 26일 (미국)
러닝타임: 181분
평점: IMDb 8.4/10, Rotten Tomatoes 94%
줄거리 요약
"어벤져스: 엔드게임"은 22개의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MCU) 작품을 총결산하는 영화로,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의 후속편이자 마블 팬들에게 강렬한 감동과 결말을 선사하는 작품입니다. 영화는 타노스가 인피니티 건틀릿으로 우주의 생명체 절반을 소멸시킨 뒤, 살아남은 어벤져스 멤버들이 이를 되돌리기 위한 마지막 싸움을 벌이는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영화는 타노스의 승리 이후 5년이 지난 시점에서 시작됩니다. 어벤져스 멤버들은 사랑하는 사람들을 잃은 슬픔과 절망 속에서 살아가고 있습니다. 이때, 개미맨(스콧 랭)이 양자역학 세계에서 탈출하며 시간여행의 가능성을 제안합니다. 이를 바탕으로 어벤져스 멤버들은 과거로 돌아가 인피니티 스톤들을 확보하고, 타노스가 행한 일을 되돌리기 위해 '타임 하이스트(Time Heist)'라는 작전을 실행합니다.
과거로 떠난 어벤져스는 다양한 MCU 영화 속 중요한 순간들을 재방문하며 스톤을 확보합니다. 그러나 과거의 타노스가 이 계획을 알아채고 현재로 침공하며 최종 전투가 벌어집니다. 영화의 하이라이트인 대규모 전투에서는 MCU의 모든 영웅들이 집결해 타노스의 군대와 싸우게 됩니다.
마지막으로, 아이언맨(토니 스타크)은 인피니티 스톤을 이용해 타노스와 그의 군대를 소멸시키지만, 그 과정에서 자신도 희생됩니다. 캡틴 아메리카(스티브 로저스)는 마지막으로 과거로 돌아가 사랑하는 사람과의 삶을 선택하며 어벤져스의 시대를 감동적으로 마무리합니다.
감상 포인트
- MCU의 10년 역사를 완성하는 클라이맥스
"어벤져스: 엔드게임"은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가 2008년 아이언맨으로 시작한 여정을 총결산하는 작품입니다. 영화는 10여 년간 구축된 이야기를 모두 연결하고, 각 캐릭터에게 마땅한 결말을 제공합니다. 팬들에게는 단순한 영화 이상의 감정적, 역사적 의의를 지닌 작품입니다. - 캐릭터의 서사와 성장이 돋보이는 영화
아이언맨, 캡틴 아메리카, 블랙 위도우 등 핵심 캐릭터들은 이번 작품에서 각자의 서사를 완성합니다. 특히, 아이언맨의 "나는 아이언맨이다(I am Iron Man)"라는 희생적 마지막 대사는 그가 영화 초반부터 보여준 성장과 영웅으로서의 책임을 집약적으로 보여줍니다. - 감동적인 과거 회상과 팬 서비스
어벤져스가 과거로 돌아가는 '타임 하이스트'는 기존 MCU 영화들의 중요한 장면들을 재방문하게 하며 팬들에게 큰 즐거움을 선사합니다. 과거의 로키, 2012년 뉴욕 전투,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의 첫 장면 등은 팬들이 기억하고 사랑하던 순간들을 다시금 소환합니다. - 압도적인 대규모 전투 장면
영화 후반부에 펼쳐지는 타노스와의 최후 전투는 MCU 역사상 가장 화려한 액션 시퀀스 중 하나로, 각 캐릭터의 능력이 조화롭게 어우러지며 거대한 스펙터클을 완성합니다. 특히, 캡틴 아메리카가 묠니르(토르의 망치)를 드는 장면은 팬들에게 전율을 선사하며 영화의 하이라이트로 꼽힙니다. - 음악과 연출의 완벽한 조화
앨런 실베스트리의 음악은 영화의 서사와 감정을 강화하며, 특히 'Avengers Assemble'이라는 명대사와 함께 울려 퍼지는 장엄한 배경 음악은 관객들에게 잊을 수 없는 감동을 제공합니다. 연출 측면에서는 루소 형제가 액션과 감정을 적절히 배합하며 영화의 몰입감을 극대화합니다.
주제와 메시지
1. 희생과 책임
영화의 가장 큰 메시지는 희생과 책임입니다. 아이언맨은 우주를 구하기 위해 자신의 목숨을 기꺼이 내놓으며 진정한 영웅의 모습을 보여줍니다. 이는 영웅이란 단순히 힘이 강한 존재가 아니라, 타인을 위해 희생할 준비가 된 존재임을 강조합니다.
2. 시간과 두 번째 기회
영화는 시간여행을 주요 플롯 장치로 활용하며, 시간은 단순히 과거를 바꾸는 도구가 아니라, 캐릭터들에게 과거를 반성하고 미래를 새롭게 다짐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합니다. 이는 우리 모두에게 시간이 주는 소중함과 두 번째 기회의 가치를 상기시켜줍니다.
3. 연대와 협력의 중요성
어벤져스 팀은 서로의 능력과 신뢰를 바탕으로 협력하며 최악의 상황을 극복합니다. 이는 연대와 협력이 인간 사회에서 얼마나 중요한지, 그리고 함께하면 불가능해 보이는 일도 이뤄낼 수 있음을 보여줍니다.
아쉬운 점
- 복잡한 시간여행 설정
시간여행은 영화의 주요 플롯 장치로 사용되지만, 그 논리가 명확하지 않아 일부 관객들에게 혼란을 줄 수 있습니다. 특히, 평행우주와 시간의 흐름에 대한 설명은 다소 부족하게 느껴지며, 여러 가지 의문점을 남깁니다. - 타노스의 약화된 존재감
인피니티 워에서 압도적인 카리스마와 강렬함을 선보였던 타노스는 이번 작품에서 다소 약화된 존재로 그려집니다. 특히, 현재의 타노스가 아닌 과거의 타노스와 싸운다는 점은 그의 서사적 깊이를 줄이는 결과를 낳았습니다. - 일부 캐릭터의 활용 부족
영화는 주요 캐릭터들의 이야기를 정리하는 데 초점을 맞추다 보니, 몇몇 캐릭터들은 충분한 비중을 받지 못한 느낌을 줍니다. 예를 들어, 캡틴 마블은 강력한 능력을 가진 캐릭터임에도 불구하고, 스크린 타임이 제한적이었습니다. - 긴 러닝타임
3시간에 가까운 러닝타임은 MCU 팬들에게는 선물이지만, 일반 관객들에게는 다소 부담스럽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특히, 초반부의 느린 전개는 일부 관객들에게 지루하게 느껴질 가능성이 있습니다.
전반적인 평가
"어벤져스: 엔드게임"은 단순히 영화 한 편으로 그치는 것이 아니라, MCU의 10년 역사를 마무리하는 거대한 이벤트와도 같은 작품입니다. 이 영화는 팬들에게 감동적인 결말을 선사하며, 각 캐릭터의 서사를 훌륭히 완성했습니다. 압도적인 비주얼, 감동적인 순간, 그리고 팬들을 위한 수많은 서비스 장면들은 이 영화가 왜 역사적인 작품으로 평가받는지를 증명합니다.
비록 시간여행의 논리적 문제나 긴 러닝타임 같은 아쉬운 점이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벤져스: 엔드게임"은 팬들에게 잊을 수 없는 경험을 제공하며, 마블 영화의 새로운 시대를 여는 작품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이 영화는 단순한 블록버스터를 넘어, 대중문화의 중요한 일부로 기록될 만한 가치가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