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 제임스 완
출연: 제이슨 모모아(아서 커리/아쿠아맨), 앰버 허드(메라), 패트릭 윌슨(오름/오션 마스터), 니콜 키드먼(아틀란타), 윌렘 대포(불코), 야히아 압둘 마틴 2세(블랙 만타)
장르: 액션, 판타지, 어드벤처
개봉: 2018년 12월 21일 (미국)
러닝타임: 143분
평점: IMDb 6.8/10, Rotten Tomatoes 65%
줄거리 요약
아쿠아맨은 DC 확장 유니버스(DCEU)의 여섯 번째 영화로, 바다와 육지 세계를 잇는 히어로 아쿠아맨의 기원을 다룹니다. 영화는 아틀란티스의 왕좌를 차지하기 위한 아서 커리(제이슨 모모아)의 여정을 중심으로 진행되며, 그의 출생의 비밀과 정체성을 탐구합니다.
영화는 등대지기 토마스 커리(테무에라 모리슨)와 아틀란티스 여왕 아틀란타(니콜 키드먼)의 만남으로 시작됩니다. 그들의 아들 아서는 바다와 육지 세계의 경계에서 자라지만, 어머니가 아틀란티스로 돌아가야 하는 비극을 겪으며 어린 시절을 보냅니다.
성인이 된 아서는 자신이 아틀란티스의 왕좌를 차지할 권리가 있음을 알게 됩니다. 한편, 아서의 이복동생 오름(패트릭 윌슨)은 아틀란티스를 통합하고 지상 세계에 전쟁을 선포하려 합니다. 메라(앰버 허드)는 아서를 찾아와 그의 정체성과 책임을 받아들이고 오름에 맞서 싸울 것을 요청합니다.
아서와 메라는 전설적인 삼지창을 찾아 떠나며, 삼지창만이 아서를 진정한 왕으로 인정받게 해줄 수 있습니다. 이 여정에서 아서는 블랙 만타(야히아 압둘 마틴 2세)와 싸우고, 어머니 아틀란타가 아직 살아있음을 알게 됩니다.
클라이맥스에서는 아서가 삼지창을 손에 넣고, 해양 생물을 지배하는 능력을 발휘하며 오름의 군대에 맞섭니다. 결국 아서는 오름을 물리치고 아틀란티스의 왕으로 인정받으며, 두 세계를 잇는 다리로서의 책임을 받아들입니다.
감상 포인트
- 압도적인 시각적 연출
제임스 완 감독은 바다 세계를 환상적이고 생동감 있게 구현했습니다. 아틀란티스의 웅장한 풍경, 다양한 해양 생물, 그리고 전투 장면에서의 화려한 CG는 관객들에게 깊은 몰입감을 선사합니다. 특히, 삼지창 전투와 해저 생물들의 전쟁 장면은 영화의 시각적 하이라이트로 꼽힙니다. - 제이슨 모모아의 카리스마
제이슨 모모아는 아쿠아맨이라는 캐릭터에 거칠고 유쾌한 매력을 더했습니다. 그의 존재감 있는 연기와 액션은 영화의 에너지를 끌어올리며, 기존의 "바다 히어로"라는 고정관념을 깨고 새로운 히어로 이미지를 구축했습니다. - 다양한 액션 시퀀스
영화는 지상과 바다, 그리고 공중을 넘나드는 다채로운 액션 장면들로 가득합니다. 특히, 이탈리아 시골 마을에서의 추격전과 블랙 만타와의 전투는 긴장감 넘치는 명장면으로 꼽힙니다. - 해양 세계의 풍부한 세계관
영화는 아틀란티스뿐만 아니라 해양 세계의 다양한 왕국(트렌치, 브라인 등)을 소개하며, 풍부한 세계관을 제공합니다. 이들은 영화의 스토리를 더욱 확장하며, DCEU의 새로운 가능성을 열었습니다. - 코믹스 원작에 대한 충실한 재현
영화는 DC 코믹스의 주요 설정과 캐릭터를 충실히 반영했습니다. 특히, 아쿠아맨의 삼지창과 황금색 슈트는 원작 팬들에게 큰 만족감을 선사했습니다.
주제와 메시지
1. 정체성의 수용
아서는 바다와 육지라는 두 세계 사이에서 자신의 정체성을 받아들이고, 두 세계를 잇는 다리로서의 책임을 수용합니다. 이는 자신의 뿌리를 받아들이고, 새로운 역할을 맡는 성장의 과정을 상징합니다.
2. 가족과 화해
영화는 아서와 어머니 아틀란타, 그리고 이복동생 오름 사이의 관계를 통해 가족 간의 갈등과 화해를 그립니다. 이는 서로 다른 입장을 가진 가족이 이해와 용서를 통해 화합하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3. 환경과 책임
오름의 지상 세계에 대한 적대감은 인간이 환경을 파괴한 결과로 묘사됩니다. 이는 바다 오염과 환경 보호라는 현대적인 주제를 관객들에게 전달하며, 자연과의 공존을 강조합니다.
4. 리더십의 의미
아서는 처음에는 리더로서의 책임을 거부하지만, 여정을 통해 자신의 역할을 깨닫고 진정한 지도자로 거듭납니다. 이는 리더십이란 단순한 힘이 아니라, 책임과 이해에서 비롯된다는 메시지를 전달합니다.
아쉬운 점
- 단순한 플롯
영화의 기본 스토리는 전형적인 영웅 서사를 따르며, 예측 가능한 전개가 많습니다. 이는 관객들에게 다소 식상하게 느껴질 수 있는 부분입니다. - 악당 캐릭터의 깊이 부족
블랙 만타와 오름은 흥미로운 설정을 가진 악당이지만, 그들의 동기와 배경이 충분히 탐구되지 않아 캐릭터의 입체감이 부족합니다. 특히 블랙 만타는 스토리에서 부각되지 못하고 보조적인 역할에 머무릅니다. - 러닝타임의 과잉
영화는 143분이라는 긴 러닝타임 동안 여러 스토리라인과 세계관을 다루지만, 이로 인해 일부 장면이 과도하게 늘어지거나 산만하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 대사와 유머의 어색함
영화의 일부 대사와 유머는 캐릭터의 감정선과 잘 어울리지 않아 다소 부자연스럽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이는 감정적인 장면에서 몰입을 방해하는 요소로 작용합니다.
전반적인 평가
아쿠아맨은 DC 확장 유니버스에서 시각적으로 가장 화려하고 몰입감 있는 작품 중 하나로, 바다 세계를 스크린에 성공적으로 구현한 영화입니다. 제임스 완 감독의 독창적인 연출과 제이슨 모모아의 카리스마 넘치는 연기는 영화의 가장 큰 강점으로, 관객들에게 새로운 차원의 히어로 경험을 제공합니다.
다만, 전형적인 서사 구조와 악당 캐릭터의 깊이 부족은 영화의 단점으로 지적될 수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영화는 화려한 비주얼과 다채로운 액션, 그리고 풍부한 세계관으로 관객들을 사로잡으며, DC 영화의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준 성공적인 작품으로 평가받습니다.